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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08-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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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에 걸린 피카소 그림 사진

기사입력 2021-05-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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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길? “비포장길!” 군인의 정신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군생활을 했던 때가 엊그제 같기만 하다.

 

비포장길!”이라고 외칠만큼 당시 군생활은 나름 엄격했다. 순조로운 일상을 꿈꾼다는 것은 언감생심, 언제 비상사태?가 생길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것은 바로 한따까리’, 집합이라는 것이다. 군 시절 공포의 한따까리를 모르는 시대와 아스라한 추억을 지닌 세대와 차이는 엄청날 것으로 본다.

 

사천인터넷뉴스 이재금

을차례와 줄빠따가 자주 있던 그때는 비포장길에서 언제 울퉁불퉁한 돌이 튀어 나와 발길에 툭 걸려 넘어질지 모르는 긴장감 속의 나날을 나름 해학적으로 표현한 비포장길은 상급병으로 하여금 따라 복창하게 한 웃으게거리의 외침이었지만, 그대로 웃었다가는 바로 상급병의 군화발이 정강이를 강타한다.

 

제정신이 아니다!” 하하 이것은 상명하복해야 한다는 것을 풍자화 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제 정신내 정신이라는 내 주관은 없다는 것으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하는 로봇병정이라는 뜻,

 

그렇게 군인의 길과 군인의 정신을 달달 외며 지냈던 군대를 제대한 지도 벌써 30년이 다 되었다. 군 제대를 한 지 10년 가까이는 가끔씩 다시 군대를 가는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정말 황당함을 감출 수 없는 악몽, 이 나라의 남자로서 군을 다녀온 이라면 그런 꿈을 꾸는 것은 아마 다반사일 것이라 본다.

 

이제 그런 꿈도 일지 않을 나이에 이르러 그때 일을 생각나게 하는 하나의 그림, 도서관에 걸려 있는 자발적 공산주의자가 된 피카소의 그림은 자유민주국가를 수호해야 하는 군인들의 병영에서 이 그림이 합당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군인은 예술가도 아니며, 예술가를 추앙할 필요도 없다. 이런 시점에서 과연 군인의 길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군인 정신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리 군 병영 생활을 사회생활의 연장선으로 순화되었다고 할지라도, 자유민주국가의 군인은 공산주의자를 추앙하고 흠모하며 온통 공산주의 사상에 빠졌던 예술가의 그림인 사진을 군내에 걸어놓을 수는 없다고 본다.

 

미국에 실제 있었던 예를 보면, 육군 사관생도가 생도의 옷 속에 체게바라 얼굴이 새겨진 티를 속에 입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바로 퇴학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것은 과연 무엇을 시사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볼 때, 군인은 적이라는 대상을 동경하거나 자랑하는 그 어떠한 것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엄격한 규율성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 된다.

 

결합과 분할이라는 논리적 오류에 빠져 들기 쉬운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사를 통해 단 한 번도 결합된 적이 없었던 좌와 우, 이런 논리적 오류에 빠져, 정반합이라는 치열한 정쟁, 좌와 우의 정치적 편향성마저 혼돈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서의 결합과 분할은 용납되어지지 않는 오류이기 때문이다.

 

(mory2525@nate.com)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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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동
    2021- 05- 16 삭제

    제 정신이 아니야 요즘 군바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