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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8-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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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성지는 PK다

기사입력 2021-11-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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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대선후보와 정치권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5.18 민주묘지 참배를 통한 광주와 호남 유권자의 표심잡기에 나서면서 광주가 대한민국의 유일한 민주화 성지처럼 왜곡되고 있다. 나아가 여권과 진보진영에서는 5.18 민주묘지가 자신들의 전유물인냥 보수진영과 제1야당 대선후보의 광주방문에 대한 폄훼도 서슴치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민주화의 최초 성지는 광주가 아닌 경남의 마산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태균 경남뉴스25 고문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315 의거는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항의해 마산에서 일어났던 사건이다. 지난 1960년 이승만 독재 정권은 장기집권 유지를 위해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 그때 이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의 평화적인 시위가 일어나자 경찰은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키기 위해 무력을 동원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은 다수의 희생자를 발생시키고 말았다.

 

격렬한 시위로 인해 마산의 공공시설은 다수 파괴됐고 마산시민의 분노에 찬 항의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돼 마침내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트린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지금 마산에는 그날을 기리기 위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3.15 의거탑이 상징적으로 남아있지만 정부와 훗날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마산의 315 의거가 국내 민주화의 효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리는 정신은 매우 부족했다. 마산이 민주화의 국내 최초 성지이면서도 국민과 정치인들이 이를 외면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는 정치와 사회적인 갈등을 빚어오다가 지난 1979년에 한계에 이르고 말았는데, 고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의 국회의원직 박탈에서 동요하기 시작한 PK의 민심은 노동집약적 제조업이 많았던 부산과 마산에서 대규모 민주화운동을 촉발시키는 기폭제가 된 것은 사회경제적인 모순과 연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부마항쟁은 1970년대 유신체제 하에서 쌓였던 정치사회경제문화종교 등 각 부문에 걸친 여러 모순의 폭발이었고, 사실상 고 박정희 정권의 붕괴를 촉진시킨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이와같이 PK가 엄연하게 우리나라 민주화 성지의 중심지이고 마산이 민주화 성지의 효시임에도 불구하고 여권과 진보진영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호남 특히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이며 중심인냥 왜곡하고 있다. 518로 인한 광주지역 시민들의 희생으로 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맞지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이자 중심은 마산과 부산으로 PK라는 사실은 왜곡하지 말았으면 한다. 내년 39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혈전을 벌이는 가운데 마치 광주가 민주화 중심지이며 성지라고 부추기는 것은 우리의 현대사를 왜곡함과 동시에 역사적 사실마저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 국민과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임을 자성하기 바란다.

 

그리고 PK 지자체 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지도자, 사회 저명인사와 PK 주민들이 민주화의 성지가 왜곡되고 있음을 통감하고 이를 시정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PK는 분명한 대한민국 민주화의 효시요 성지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mory252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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