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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8-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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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산녹수, 명품 관광지를 만들다.

기사입력 2022-05-2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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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인물을 주관하고, 물은 재물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오늘의 푸른 산과 들, 그리고 푸른 강물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의 집념이 담긴 피눈물과 국민의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좌파들의 프로파간다에 휘둘려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국민들은 그의 업적을 잊어먹기에 바쁘다.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북미가 원산지인 메타세콰이어를 우리나라에도 심어라고 해서 심겨진 나무, 1975년부터 시작된 치산녹화 사업으로 조성된 가로수길이 담양의 명품, 한국의 명품길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반 개인에게 2,000원의 입장료가 있어 관광수입도 괜찮은 편이다. 담양은 또 조선시대 때 이루어진 관방제림(官防堤林)도 유명하다. 둘 다 경상도인의 지략이 담겨 있는 487그루의 전라도 명품이다.

 

50년 가까운 세월이 만들어 놓은 명품, 당시 이것이 명품이 되리라고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 위대한 인간이 이루어 놓은 명품, 그 어디에도 박정희라는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다. 후세를 위한 공덕을 쌓을 인물은 사라지고, 이제 누구도 어디에도 없다. 내용없는 인기성 정책만이 환호를 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 작품이 박정희가 아니라 김 모씨였더라면 커다란 기념 동상 하나쯤은 으리으리하게 세워졌을 것이라는 씁쓸한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어쨌던 그의 혼이 담긴 그 길을 젊은 연인들이, 단란한 가족들이, 수 많은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날아들고 있다.

 

이런 명품을 만든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관광명품, 관광명소 만들기에 전국의 지자체들은 앞다투어 눈이 뻘겋게 혈안이 되어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자연스런 멋으로 영원히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고전 같은 명품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단 시간에 뚝딱, 만들어지는 인스탄트적인 관광명소에 연연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천천히라는 의미의 유행어들은 많지만, 실제로 그 의미적인 행보는 우리 주위에서 보기 드물다. 일시적으로 후다닥 업적을 이루어야 하는 시대의 군상들은 치적에 몰두하고 그런 치적에 갈채를 보내는 군중들을 볼라치면 이것이 대한민국 수준이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인다.

 

나무 하나만으로 멋있고 아름다운 지역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담양에서 볼 수 있다.

 

그 지역 특색에 맞는 조림사업이 후세에까지 두고두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고귀한 선물이 될 수 있다.

 

길가의 가로수들이 마치 찌그러진 불량품처럼 잎 몇 개에 군대의 피칠칠 안테나처럼 삐죽하게 남은 처참한 몰골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 꼴볼견은 치부이다.

 

죽은 나무처럼 말라가는 우리 정서에 풋풋한 치유의 공간으로 다가오는 치산녹수, 나무사랑 하나만으로도 명품의 관광지가 즐비한 그런 날이 우리 앞에 펼져기길 기대해 본다.

 

 

이재금 (mory252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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