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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리 싸움에 뒤로 밀리는 민생"

기사입력 2026-07-0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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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민두 기자

 의회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시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다.

 의장은 권력을 상징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회를 이끌 책임을 맡은 자리이며, 상임위원장은 명예를 위한 직책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의 중심에 서는 자리다. 이 본질을 잊는 순간 의회는 시민과 멀어진다.

최근 사천시의회는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주민소환 추진과 상호 비판, 진실 공방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은 온통 정치권으로 쏠려 있다. 각자의 명분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민이 체감하는 것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멈춰 선 의회의 모습이다.

정치가 멈추면 민생도 멈춘다.

지역경제는 여전히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영업자는 손님을 기다리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난다. 기업 유치와 관광 활성화, 도시개발, 산업단지 정상화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은 산적해 있다. 의회가 단 하루도 허비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하지만 지금 시민들의 눈에 비치는 것은 정책 경쟁이 아니라 자리 경쟁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토론보다 원구성 과정의 책임 공방이 더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치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민생은 뒤로 밀리고 있다.

시민은 냉정하다. 누가 승리했는지가 아니라 누가 시민을 위해 일했는지를 기억한다. 정치적 승패는 시간이 지나면 잊히지만, 해결되지 못한 지역 현안은 시민의 삶 속에 오랫동안 남는다.

사천시의회는 이제 결단해야 한다. 끝없는 대립으로 시민의 피로감만 키울 것인지, 협치와 책임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의회의 시간은 정치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의 것이다.


민생은 정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자리 싸움에 허비한 시간만큼 지역의 경쟁력은 뒤처지고 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진다.

의회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 있다. 지금 사천시의회에 필요한 것은 승자가 아니라 책임이다. 대립보다 협치, 명분보다 민생, 권한보다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가 절실하다.

그것이 시민이 의회에 부여한 존재 이유이며, 사천시의회가 반드시 되찾아야 할 신뢰의 출발점이다.




 

(mory252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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